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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서 춤추다

[도서] 절벽 위에서 춤추다

이시모치 아사미 저/이연승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그러나 범인은 틀림없이 이 안에 있다. 범인은 지금 우리의 혼란 한 상황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곤란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내를 감추고 있다.

P122

 

"복수라는 건 정말 위험한 것 같아. 자기가 생각할 때는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 같아도 옆에서 보면 엄청나게 위태롭지. 마치 절벽 위에서 춤추는 것처럼 말이야. 한 발짝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데도 우리는 모두 복수라는 춤을 멈추려 고하지 않았어. 그러는 동안 하나둘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렸고."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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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복수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대기업이 만든 제품 때문에 저마다 피해를 입었고 법적으로 다투고 있지만 승산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들은 기업의 핵심 인물 셋을 차례로 살해하기로 모의한다.

첫 번째 살인은 수월하게 이뤄졌고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다음 살인도 문제가 없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들 내부에서 생각지도 못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로 사람들이 하나씩 살해된다.

복수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등장인물이 많아서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를 수시로 펼쳐보면서 읽었고, 나중에는 그냥 인물보다 이야기를 중점에 두고 봤다.

도대체 범인이 누구고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들이긴 하지만 동료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서 하나씩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도 별로 동요하지 않는 모습에서 오싹함이 느껴졌다.

이미 한 번이 살인을 저지른 그들이니 경차에 신고할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다.

복수란 결국 상대방뿐 아니라 자신마저도 파멸로 몰아가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절벽 위에서 춤추다라는 제목에 딱 걸맞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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