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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식물상담소

[도서] 이웃집 식물상담소

신혜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읽은기간: 2023.3.3~3.4>

 

식물학자인 저자가 작게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생긴 일을 엮어 낸 에세이다. 사실 식물학자라고 하면 꽤나 생소하다. 나한테도 그랬다. 주변에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는 너무 많은데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생명체 중 동물이 자치하는 비율보다 식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더 크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리고 움직이지 않아서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식물이 동물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것처럼 저자가 상담내용과 더불어 중간 중간 식물에 대한 지식을 알려준다. 그 지식을 통해서 식물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제대로 사랑해 달라는 듯이. 대부분 인간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에 대해 상담을 한 내용이라 상담 내용은 기억에 많이 남지 않고 식물에 대한 정보가 기억에 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누구나 집에서 하나쯤은 기르고 있는 화분에 관한 이야기였다.

 

바깥 도시가 죄다 회색이라 삭막해서 그런지 아니면 역시 인간은 자연을 보고 살아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화분을 집에서 키우며 산다. 나 또한 그렇다. 화분을 처음 키워본 사람과 똑같이 나 또한 화분을 처음 키우면서 화분을 시들게도 하고 또 죽이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화분의 원래 고향과 모습을 모른다는 것이 내가 가장 식물을 키우면서 잘못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게 온 많은 화분들이 그렇게 내 옆을 떠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내가 화분을 키우지 않고 집에 다른 가족이 화분을 키우지만 넌지시 이 책을 가족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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