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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들

[도서] 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저/김선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읽은기간: 2023.7.3~7.16>

앞서 읽은 <시녀이야기>의 후속 권으로 시녀이야기가 시녀인 오브프레드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었다면 이 소설은 3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 사람은 사령관과 독대로 할 수 있으며 현 길리어드의 여성 총 책임자 역할을 하는 리디아 아주머니, 길리어드에서 사령관 딸로 나오는 아그네스, 그리고 캐나다에서 태어난 데이지이다. 세 사람의 다른 시선이 교차해서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각기 다른 이야기로 언뜻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데이지와 아그네스의 인연도 나오게 되며 아그네스가 앞 이야기의 주인공 오브프레드와 관련이 있는 인물인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이야기가 점점 통합되면서 리디아 아주머니의 속내도 나와 점점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며 결국 아그네스와 데이지가 캐나다로 망명하여 어머니인 오브프레드와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전작인 <시녀이야기>와 비교해볼 때 글의 흐름이나 가독성은 <증언들>이 훨씬 좋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교차해서 나와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길리어드 밖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등이 나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좋았다. 또한 시간적 순서가 다소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감정이나 생각이 두드러지게 나오지 않아서 일부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녹취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차이를 나타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내 가슴에 더욱 와 닿는 이야기를 생각하라고 한다면 <시녀이야기>가 좀 더 기억에 남는다. 이는 1인칭 시점으로 인해 내가 시녀가 되어 생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이며 또한 그 시대의 우울함을 잘 표현한 작가의 표현력이 때문이기도 하다.

 

지인이 상반기에 읽은 책 중 어떤 책이 가장 최고였냐는 질문을 했다. 나는 그 질문에 최근에 읽은 탓인지 아니면 워낙 <시녀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던 탓인지 <시녀이야기>라고 이야기하며 꼭 읽어볼 것을 권했다. 돌이켜보면 내가 빠르게 읽고 읽기 편한 책은 비문학인데 늘 기억에 남는 책은 소설이다. 이는 한평생 짧은 삶을 사는 그리고 단 한 번의 인생을 사는 우리 인간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소설의 힘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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