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리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글을 읽었다. 책의 첫 인상은 한 개인이 고난을 극복하고, 다른 삶을 개척해나가는 억척스러움을 이야기에 담은 게 아닌가 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있다. 그러나, 지은이가 자신의 삶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에게 베풀어온 많은 인연들의 사랑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가는 힘들지만 아름다운 인생이다.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저자와 같은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이루고, 그 여운을 어쩌지 못해 이렇게 글로 남기고 싶어할 것이다. 나는 지은이가 앞으로의 인생도 자기만의 음색으로 자신의 멋진 연주를 계속할 수 있기를 빈다.
이 책은 문학적 에세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에 쉼없이 흐르는 바이올린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문장은 가식이 없고, 마디마디에 소녀의 순수한 감성이 배어 있다. 「어머니와 고등어」이야기는 내가 이 책을 영원히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