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으로 이루어진 책. 매일 매일 한 권씩 읽어서 12일이 걸렸다.
처음에는 궁금했다. 로마의 황제씩이나 되는 사람이 왜 이렇게 좋은 글들을 써가며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을까? 그래서 본인은 성군이 되었을까? 책은 신의 섭리, 자연, 이성을 따라가며 살라고 계속 반복하고 있다. 동시에 죽음이란 아무것도 아니며, 영원한 것도 없으니 아무것에도 의미를 두지 말라고 한다. 신은 잘못할 리가 없고, 인간은 일부러 잘못하는 것이 없으니 남탓을 할 것도 없다는 여러 좋은 문장들이 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반복되어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정말 죽음을 두려워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며 죽는 순간을 평안히 맞았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다. 그토록 노력했던 그도 자식 농사를 성공할 수는 없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