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츠키 나츠메의 라이트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7권은 제법 오랜 시간 연재되었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 완결권이다. 20권을 넘기는 라이트노벨도 생각보다 적지 않은 편이니 다소 짧게 완결됐다는 느낌도 들지만 결말마저 이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와 색깔을 잃지 않았다.
보통의 이세계 전생 장르라면 비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진행되었을 최종결전이나 에필로그마저 장기 연재작이 응당 가질만한 늘어짐 없이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도 비슷하게 유쾌한 분위기로 흘러가니 그쪽으로도 언젠가 시선을 돌려볼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이야기가 완결된 여운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