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다. 출연 여배우가 진짜로 벗는다고 숱하게 홍보했었지만, 설마 진짜 알몸을 다 보여주랴 싶었다.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속에서도 쉽지 않거늘 하물며 코앞에 관객을 두고서 연기해야 하는 연극에서야 더욱 쉽지 않을 일이었다. 그러니 '여배우의 전라 연기'라는 말은 과대광고 혹은 허위광고라고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홍보문구에 혹해서 보러 가게 된다면 필시 후회할 거란 생각도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은근히 호기심이 동하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전라까지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자극적인 노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