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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eBook] 기러기

메리 올리버 저/민승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천 개의 아침'의 시인 '메리 올리버'의 전미도서상 수상 시선집이다. 메리 올리버는 '경이와 결혼한 신부', '세상을 품에 안은 신랑', '습지 순찰자', '자연세계에 대한 포기할 줄 모르는 안내자' 라고 불리웠을 만큼 자연예찬 시인으로 유명하다. 1963년부터 1992년까지 썼던 시 중에서 142편을 엄선했다한다.

'천 개의 아침'을 읽었을 땐 안개 낀 숲 속을 즐겁게 헤매다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이 시집은 좀더 내밀하게 들어간다. 시인의 아버지와 시인의 상처, 외로움, 위로 등 시인의 깊은 마음이 드러나고 자연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노래한다. 물뱀, 쇠고둥, 왜가리, 물총새, 올빼미, 슈만, 혹등고래, 악어, 매....

김연수 작가님의 인용으로 유명해진 '기러기'를 적어본다.

<기러기>

착하지 않아도 돼.
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
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너의 절망을 말해봐,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해주지.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가지.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투명한 조약돌 같은 비가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가지,
초원들과 울창한 나무들,
산들과 강들 위로.
그러는 동안에도 기러기들은 맑고 푸른 하늘을 높이 날아
다시 집으로 향하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저 기러기들처럼 거칠고 흥겨운 소리로 너에게 소리치지 --
세상 만물이 이룬 가족 안에 네가 있음을
거듭거듭 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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