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 박승준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다. 이 책은 학교에서 인기리에 수업했던 내용을 엮었다. 마치 수업을 듣는 것처럼 한과 한과 강의가 잘 정리되어있다.
비만에 대해 진화, 식생활의 변화, 가공식품의 폐해, 식품산업, 호르몬 등 다양한 접근과 문화적, 사회학적인 폭넓은 시야로 비만의 책임이 게으르고 의지가 약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비만을 조장하는 사회와 거대한 식품 환경에 있다고 말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호르몬 이야기였는데, 궁금했던 부분을 자세히 명확하게 설명해서 내 몸이 어떤 메카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특히 액상 과당의 범람이 얼마나 깊게 들어와 있는지 경각심을 가지게 했고 내장비만과 염증 수치의 증가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제대로 알게 해줬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나약한 자신을 탓하는 게 아니라 사악한 세상에 놀아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요즘 몸이 안좋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시의적절한 시점에 읽게 된 아주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