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사랑들'은 초기 단편집이다. 59년에서 68년 사이에 썼기에 첫 장편 <농담>보다 먼저 쓰여진 작품들이라 할 수 있어 과감하게 날이 서 있는 느낌이었고 그게 너무 좋았다. 쿤데라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더니 나도 그럴듯~^^
총 7편이 들어있는데 전부 강렬하고 흡입력이 엄청나서 독자들 멱살을 쥐고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누구도 웃지 않으리> 웃다니, 이렇게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진상은 생각만해도 소름 끼친다.
<영원한 욕망의 황금 사과> _여자들을 쫓아다니는 영원한 추적의 깃발.
<히치하이킹 게임> _상황 연극 잘못하다 관계 망친다
<콜로키움> _엘리자베스는 자살일까, 사고일까, 라쇼몽이 떠오르는 각자의 입장들.
<죽은 지 오래된 자들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도록> _늙어서 옛연인을 만나는 느낌. 늙어도 여자는 여자다.
<이십 년 후의 하벨 박사> _인기남 하벨도 늙으니 찬밥신세. 아내의 후광에 힘입어 다시 카사노바로~
<에드바르트와 하느님> _진심을 다해 거짓말을 하다보면 진짜가 뭔지 헷갈린다.
밀란 쿤데라가 이렇게 재밌는 단편도 썼구나. 좀 더 읽기를 잘했다.
“하지만 내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있어. 내가 깊이 알고 있는 것, 내가 의미를 알고 있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이 있어. 이런 것들을 가지고 난 장난치지 않아.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건 나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고 난 그럴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