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트럼펫 연주자 클리마,
온천장에서 일하는 간호사 루제나,
남편을 의심하는 클리마부인,
루제나만 바라보는 프란티셰크,
공산당 지도자였던 야쿠프,
처형당한 친구의 딸 올가,
온천장에서 일하는 의사 슈크레타,
자~ 다시,
적당히 바람피며 즐기는 클리마,
임신으로 팔자 고치려는 루제나,
남편의 모든 행동을 외도로만 해석하는 클리마부인,
바보 같은 프란티셰크,
외국으로 떠나려는 야쿠프,
아버지의 친구를 유혹하려는 올가,
자신의 정자를 불임 환자에게 주입하는 슈크레타,
여기에 임신과 푸른색 독약이 얽히며 이야기는 골때리게 흘러가는데...
드라마로 만들 법한 찌질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클리마는 낯설지 않고 남자 하나 잘 꼬셔서 팔자 고치려는 루제나도 익숙하다. 전형적인 인간 군상들인데 이야기는 아주 재밌게 흘러간다. 황당함마저 느껴지는 이야기에 쿤데라가 쓴게 맞나 싶다가도 삶은 농담 같고, 유머 같고, 황당한거지 싶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다들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그림 같은데 쿤데라가 말하는 삶이 건네는 농담이 여실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