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베이킹 북 스코프 베이킹북.
여행의 추억을 문득 떠올리게 하는 건 비오는 날 축축하게 젖은 공기, 김이 모락나는 따뜻한 카페 풍경, 문을 여는 순간 두근거리는 음식점 등 많은 장면들이 있지요. 음식으로는 추억할 것이 많지 않다고 여겨지는 영국이라지만 ㅎㅎ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스콘과 에프터눈티를 영국에서 맛없게 먹는 분은 별로 없을 거 같아요. (영국의 대표 음식이라고 추천하고 싶군요! )
주말이나 기념일마다 케이크오 디저트를 구워주신던 추억으로 브리스톨 출신의 조나단 타운젠드는 엄마의 레시피로 연 가게가 스코프인데요. 베이킹이나 디저트라고 하면 일단 앙증맞고 귀엽고 먹기 아까운 느낌인데 이 책의 레시피는 섬세하고 까다롭기보다는 심플하고 털털한 가정식 느낌이에요. 그리고 재료도 가지수가 많지 않아서 지금 만들어 볼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툭툭 무심한 듯 보이는 것이 오히려 멋스러운 느낌이랄까요. 꾸덕한 초콜릿 브라우니를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저는 이 책으로 스코프라는 매장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서촌에서 유명한 카페네요. 책에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가 많은데 직접 가서 오리지널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