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천과 가위를 꺼내고 재봉틀을 돌린다.
가방도 만들고 옷도 만들고. 밤새서 재본을 뜨던 날도 있었는데..
십대 시절 가사 시간에 실습을 하던 게 전부지만
마음만은 초원의 집이요. 로망은 마사 스튜어트인 감성의 지인이 모였다.
만들고 싶은 건 일본 영화의 여배우가 입던 디테일 있는 앞치마에
구할 수 없으니 지어입고 싶은 디자인의 옷이지만..
우리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구요. ^_^
일단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부터. 컵받침을 만든다.
간단한 아이템이라서 괜찮을까 싶었던 우려는 기우!
며칠 뒤 다시 만나니 주변인들에게 자랑도 했고 주문도 받았다며 자랑을 한다.
'바느질 하기 좋은 날'에는 거창한 작품이 등장하지 않지만
따라해볼 만하고 소박한 감성의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청바지를 만든 것이 특히 눈길이 갔는데 다들 그런 옷들 하나쯤 있지 않나.
보풀 나고 헤졌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못 버리는 옷.
이렇게 가방으로 컵받침으로 탄생한 걸 보니 반가웠다.
내게는 못버리는 고운 무늬의 니트가 있는데 방석으로 꼭 변신시켜 줘야지!
다른 책에 비해서 재료의 소재가 다양하다.
면소재의 원단에서 안입는 청바지와 양말, 그리고 펠트.
아이템도 인형에서 코사지나 가방에서 파우치 등 이것저것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을 확대 복사를 해야 경우가 종종 있어서
바로 만들어보자고 하는 사람은 좀 번거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도 활발하게 하시는 분이라서 책에 나오지 않는 다른 작품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