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경제관련 분야의 서적으로 알고 있는데,

제목부터 끌렸다.

'모방과 창조'

이 책의 저자님은...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IMF에서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엮임하시고

2006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시다.

경제학 교수님이 들려주는 경제학과 현실에 대한 문제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내용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물 흐르듯 흘러간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더라도 책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경제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쉽게 풀어가며 들려주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핵심 주제는...

현재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문제에 대한 원인과 처방이다.

이 원인과 처방은 책의 제목에서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몰랐으나... 읽고나서 왜 제목이 '모방과 창조'인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경제에 관심이 있거나 관심을 가져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모방과 창조'

이에 대한 저자 교수님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과거 60년간의 한국 경제를 되돌아 보면서, 황금 성장기 30년과 이후 침체기 30년을 구분하여

그 원인에 대해 우선 분석을 해준다.

'모방'

한국의 장기간 고도성장의 배경에는 '인적자본'이라는 요소가 존재하며,

이 당시 인적자본은 선진지식을 빠르게 흡수하고 따라잡아가는 과정을 통해

장기간 고도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

이 기간은 '모방'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조'

하지만 이후, 30년은 더 이상 모방형 전략으로는 성장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이 시기에는 창조형 인적자본 전략이 필요했는데,

한국은 이 시기에도 과거 모방형 전략을 유지한 채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내고 만다는 것이다.

그 결과 5년마다 1%씩 장기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장기성장률 자체가 0%로 떨어질 수 있음을 경고 하고 있다.

저자 분은 이 책을 통해...

한국 경제의 문제는 저출산 등의 문제도 아니며, 수요확대를 통해 풀어낼 수도 없음을 말하고 있다.

오직 창조적 인적자본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우리가 정말 지겹도록 들었던..

'창의력'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사교육 현실과 입시제도 그리고 기업의 조직문화 등을 떠올리면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아직도 과거 모방형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장기성장률을 2%대를 지켜가는 것도 창의적인 교육 등을 통한 인재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말에서는 솔직이 답답한 심정도 들었다.

남들이 다들 하니, 안하면 뒤쳐지는 것 같은 현실에서 미국처럼 차고에서 기업을 시작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존중해주는 것과 아직 우리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리처드 브랜슨과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을 상품화 하기 위해 직접 우주를 다녀왔다.

만약 국내였다면, 시도하기 전에 많은 반발이 있지는 않았을까?

물론 미국도 반대 의견이 있었겠지만, 우리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인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책의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인재의 존중 문화의 차이가 미국의 장기성장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고 있으며, 우리도 이처럼 할 수 있다고 저자 분은 이야기 해준다.

아울러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해주고 있다.

교육, 조세, 정책 등에 대한 의견들도 이야기 해주고 있으며, 이들 내용을 통해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충분히 고민해 볼 문제들도 함께 던져주고 있다.

저자분은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해 교육에 대해 특히 많은 부분을 말씀하시고 계신다.

대학 입시도 개혁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시며,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는 현재의 사교육 시장 문제와 교육 격차 등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음을 주장하신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는 동안 자녀의 교육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이미지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 내용으로..

저자분의 생각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문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조형 인적자본을 축적하는 사회로 갈 것인가? 아니면 모방형 인적자본의 사회에 머무를 것인가?

저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우리 사회에 촉구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창조형 인적자본을 구축하는 사회로의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도 유토피아와 같은 세상으로 다시 갈 수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이 책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 속에서...

그런데, 봄베이의 수많은 빈민가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인생에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느냐보다 더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운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느냐 일 수 있다.

장기성장률이 0%가 되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역성장은 50%의 확률로, 즉 2년에 한 번꼴로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루카스 교수와 새로운 성장이론가들이 밝힌 한국 고도성장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경제성장 엔진은 바로 '인적자본'이라는 것이다.

내적성장이론에 따르면, 이런 까닭에 정부정책도 인적자본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를 통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인적자본 수익률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쓰면 사람들은 이에 따라 인적자본 투자를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에, 정부정책이 장기성장율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990년대 초 이래 후반 30년은 김세직의 '5년 1% 하락의 법칙'에 따라 계속 성장률이 떨어진 시기다. 이 시기의 추락은 두 가지 자본 중 하나인 인적자본에 정체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인적자본 성장률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경제 성장은 주로 물적자본 축적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 모방형 인적자본의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창조형 인적자본이 우리 국민들이 필수적으로 길러야 할 인적자본이 되었다. 그럼에도 30년 동안 우리나라는 창조형 인적자본이 아니라 모방형 인적자본에 계속 투자해왔다. 엉뚱한 데에 잘못 투자해온 것이다.

장기성장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총수요 부족 때문이 아니라 총공급 쪽, 즉 경제의 생산 능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사람'이 핵심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보상해주는 국가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보니 아무도 창조형 인적자본을 키우려 애쓰지 않았다.

따라서 나 아니더라도 창조형 인적자본을 갖춘 인재들이 나라에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경제체제와 제도를 혁신하고 개혁하는 것이 나의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다.

창조형 자본주의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재산권 보장 제도다. 둘째,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다. 셋째, 국민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인 창조형 인적자본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제도다.

따라서 새로운 자본주의체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지적 재산인 아이디어를 도용 혹은 표절하거나 남의 것을 자기 것인 양 사용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전국민 아이디어 등록제'를 통해 '어떻게'뿐만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호해주자는 것이다. 특히 '어떻게'가 없어도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아이디어만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적자본에 대한 조세-보조금을 창조형과 모방형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입각하여 모방형에 대비한 창조형 인적자본의 실효세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훈련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나는 '창조형 수업'이라고 부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수업, 한국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인적자본을 키우는 수업이 바로 창조형 수업인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새로운 아이디어는 결국 아직까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생각해 낸 것이다.

질문을 던지는 능력, 기존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 대해 제기하는 질문이다. 질문형 문제 훈련을 통해 질문을 제기하는 능력을 학교에서 반드시 길러야 한다.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