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무인양품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는 표지디자인이다.
이것도 역시 '무지다움'이 느껴진다.
저자는 '양품계획' 지음이라고 되어 있지만,
가나이 마사아키 양품계획 회장의 생각들이 녹아들어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책은 5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장에는 무인양품의 철학과 사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래서 경영학을 공부하거나,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글귀들이 많이 있다.
반면 무인양품의 성공 사례 등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 1장. 발상은 언제나 근원적이며 단순하다
제2장. 생활이 아름다워지면, 사회는 나아진다.
제3장. 무인양품이 만드는 방식
제4장. 무인양품이 생겨난 문화와 조직
제5장. 무인양품은 비어있다, 그래서 무한하다.
무인양품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철학.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의 미학.
도드라지기 보다는 보편적인.
그래서 무인양품만의 느낌이 존재하고,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그 힘.
그 힘의 원천을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무인양품은 '사상'을 중시한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경영이념과 철학을 내세우지만, 무인양품만큼 분명한 회사가 많지는 않다고 본다. 이와 비슷한 기업이 내 생각에는 스타벅스나 파타고니아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무인양품만은 사상을 매우 중시한다. 이런 사상 아래, 대전략이 나오고 여기서 비전과 목표를 만들고 아이디어와 구조를 창조해내고 양심과 창의력, 철저함을 갖춘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무인양품의 가장 큰 구조임을 밝힌다.
이런 사상은 단순히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조직구성원과 지역사회 그리고 고객을 아우르는 무인양품 자체와 주변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결과 무인양품의 지향점은,
기분이 좋은 상품
기분이 좋은 매장
기분이 좋은 서비스
기분이 좋은 정보
기분이 좋은 프로모션
으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
이 외에도 책은 '무인양품' 이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고민들과 그 해결과정 등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가볍게 읽어도 좋고, 이 책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워가겠다는 목적으로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책의 내용 중에 ★
상품 디자인도 이름도, 사용하는 사람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되 그 사람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만약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얻어 매출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에게 '도움이 된 결과' 일 것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