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의 세계. 그런 건 없었다.
일찍이 선녀 할머니가 위험을 경고하길래 그저 신비한 세계 속의 숨어있는 위험으로만 생각했었다. 신비스런 계곡, 오색구름, 손에 잡힐 듯 떠다니는 안개, 폭포수를 머금은 꽃, 그 주위에서 목욕하는 선녀들. 모든 상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선계에 첫발을 내딛은 연우는 맨 먼저 뜨거운 햇빛과 마주했다. 강렬한 정도는 인간계의 한여름과 맞먹었다. 눈을 찡그린 채 손을 이마로 가져가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해는 중천에 떠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은 나무들이 드문드문 있는 산의 아래 부분이었다. 인간계와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