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아이의 작품은 잊혀진 소년을 먼저 보았기에 한층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감이 높으면 실망감이 들기도 하는 법인데,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감을 점점 높여만 갔다.
좀 아쉬웠던 점은 시간순으로 볼때 범죄자의 시간이 잊혀진 소년보다 빨라서
잊혀진 소년보다 범죄자를 먼저 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잊혀진 소년을 먼저 보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전에 있었던 세남자의 서사를 알고서 보았다면 좀 더 인과관계를 공감하는데,
그 폭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시작부터 무차별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을 높혀가고
아이들의 원인모를 질병에 대한 미스터리가 이어지면서 집중력을 높혀주었다.
미야베미유키의 사회파 소설인 모방범이나 솔로몬의 위증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오타아이의 소설도 결코 뒤지지 않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회파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놓치지 않고 읽어보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