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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도서] 니체

이진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을 가게 되었을 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셰익스피어와 니체, 클림트라는각 분야의 거장들의 삶을 작가와 함께 여행하면서 소개받는 느낌으로
써 내려간 책들은 디자인도 세련되고 내부에 사진들이 컬러로 삽입되어 있어서 소장하기에도

가치 있어 보였다.
세 권 모두 관심이 갔지만, 최근에 철학 입문서로 '소피의 세계'를 소개받고 구입한 터라

'니체'를 먼저 선택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이런 전문서적을 살 때는 내용의 전문성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니체 편의 저자인 이진우 교수님은
니체 전집 편집위원과 한국 니체 학회 회장 등을 역임할 정도로 니체에 정통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니체가 교수로 재직했던  스위스 바젤대학을 시작으로 이진우 교수의 여행은 시작되고 있었다.
니체에 대해서는 그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그의 유명한 명언 '신은 죽었다' '아모르파티(운명愛)' 정도 밖에 모르고 있었던 터라
그가 고전문헌학 교수로 10년간 근무했으며 그가 여러 가지 병에 걸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시달렸다는 사실은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니체는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던 바그너와 그의 부인 코지마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는데,
어느 한순간 바그너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에 반하는 저서를
써서 바그너와 결별을 선언하기도 하는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니체는 자기 자신과 온전히 혼자 있을 때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고독이 치료법이었다.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고독을 향유할 때
비로소 사람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된다.
주권자가 된다.]

 

그런 그에게도 사랑을 느꼈던 여인이 있었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 이 여인이었는데,
니체뿐 아니라 릴케, 프로이트까지 사로잡았던 루 살로메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당대의
팜므파탈 뇌섹녀였다고 한다.
니체와 니체의 친구였던 철학자 파울 레는 살로메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살로메는 청혼을 거절한 채 지적 삼위일체를 거론하며
세 사람이 동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정말 현시대에도 생각하지 못할 발칙한 여자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육체적인 사랑보다
정신적인 지적 에너지를 추구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니체는 그녀에게 몇 번이나 거절을 당한 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미친 듯이 집필하기 시작한다.
니체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책에는 '초인','영원회귀' 사상이 담기기도 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우리는 우리의 삶을 가볍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우리는 늘 세상에 고개를 쳐들고, 이마를 내밀며, 자신을 고집한다.
그러기에 니체는 약해지라고 한다.]

너무 꼿꼿하면 부러지기 쉽다고 한다. 받아들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삶을 가볍게 하는 일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동반해야 한다.
이미 세상에 반항하기 시작한 나에게 아마 그런 순수함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는 어렵다.

그러기에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싶다.

이 책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정도의 풍부한 지식과 여행담을 듣는듯한 기행문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참으로 독특한 책이면서 매력적인 느낌을 물씬 풍겨왔다.
이 책의 후속 시리즈가 될 목록이 책 뒷장의 표지에 나열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코난 도일'의 이름이 눈을 사로잡았다.
셜록 홈스로도 유명한 그의 일생은 또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궁금증이 밀려왔다.

'코난 도일'편이 빨리 출간되기를 기대하면서 다음번에는
'셰익스피어'편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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