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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항쟁, 누구도 쉽게 들추기 힘든 시대의 아픔이다. 아직도 가짜뉴스가 나돌고 있는 현실이며, 뭉클하고 눈물나고 정말 슬픈 역사다. 


이 책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3시 50분 계엄군에 의한 도청 진압작전 전후 몇시간 동안 몸부림쳤던 사람들의 실존에 관한 소설로, 처참한 결과를 알고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다! 이 사람, 저 사람 모두들 총맞아 죽을 사람인가... 하나하나 순수하고 이 땅을 사랑했던 사람들이었다. 아무 것도 해줄수 없었고 어떻게 할수도 없이 안타까울뿐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이 다가오는 작금, 우연히 MBC 방송에서 '나는 기억한다' 시리즈M(2020년 5월 14일 방영)를 시청하게 되어 깜짝 놀랐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나와서 그때 일을 증언하고 슬퍼했다. 취사반 미서(주소연 광주여고)-병규(박병규 동국대 오빠), 윤상우(윤상원 대변인), 그리고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외국인 기자 실재인물 테리 앤더슨... 그렇지 않아도 작가는 후기에서 주인공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재했거나 실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남겼다. 뭔가? 이 작품을 읽고 실존 인물의 얼굴을 만나니 우연치고 너무 이상했다. 


주인공 '나' 명수는 참여형 관찰자로 그때 당시의 도청내 분위기를 전한다. 책 내용처럼 도청에 모여 광주를 사수하며 죽어갔던 이들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난다. 

그들의 명복을 빈다. 

당신들 덕분에 이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다."(p207) 

나도 이 말이 참 좋더라.


꽃잎처럼

정도상 저
다산책방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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