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탈출했다. 사라즈 프렌디.' (p65)
전편에 체포되었던 악당 신체마법사가 감옥에서 탈출하면서 3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시어니 트윌의 마법사 자격시험 준비기간동안 사건이 진행되는데, 전편을 알지 못해도 스토리 전개에는 무리없을 듯하다.
사라즈, 그도 마법 재료와 결합을 깨는 방법을 알아내고 싶어했다.
이번에는 띠지에 나온 "최고의 마법은 사랑이다!"처럼 에머리 세인 마법사와 시어니가 같이 악당을 물리친다. 그리고 시어니의 자걱시험에서는...
마지막인 58번 항목이 전체 목록 중에서 제일 까다로운 과제였다. 견습생이 훈련에 쏟은 시간을 돌아보고, 장차 마법사로서의 미래까지 숙고하도록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58번, 삶의 수단.'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마음을 울리는 항목이었다. (p393)
베일리는 시어니의 손에서 펄떡이는 종이 심장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미소지었다. (p394)
여러가지 해석의 여운을 남기면서 시험과 싸움을 마무리한다.
이 작가 대단하다. 주인공 시어니에게 유리 마법, 불 마법, 종이 마법 여러 분야의 마법을 융합시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아이디어가 매우 좋았다. 2권부터 잠깐 나왔지만 크게 의미부여하지 않았지만 3권에서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걸 보고 감탄했다.
시어니의 유리파편을 이용한 과거 영상을 플레이하는 수사기법은 참신하다. 이런 기법이면 모든 범죄는 다 해결될텐데... 잠깐 판타지같은 세상을 꿈꿔본다. 나날이 반복되는 지겨운 생활속에 하루 이틀쯤은 뇌 속을 휘젖어주는 판타지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끝에는 로맨스 소설답게 오래도록 반복되어도 지겹지 않을 구절이 나온다.
"당신만 괜찮다면, 내 심장 안에 계속 머물러주면 좋겠어.
나랑 결혼해줄래?"(p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