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청와대에는 대통령이 근무하지 않는다. 일반 국민에게 개방되어 유적지 탐방의 자랑거리로 입에 오르내린다. 이 책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저자 이병군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의 법률지원단에서 일하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다.
"속칭으로는 직업 공무원을 늘상 공무원인 '늘공'이라고, 별정직 공무원을 어쩌다가 공무원이 된 '어공'이라고 부른다."(p64)
청와대에는 생각보다 어공이 적다. 심하게는 어공으로만 구성될 줄 알았지만, 늘공이 70-80퍼센트를 차지한다. 어공과 늘공의 업무 추진력을 고려하면 적절한 비율인 것 같다. 이렇게 어공으로 들어간 저자는 4년 반이라는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을 배우고, 각종 행사와 회의에 참여하며 청와대의 일상을 체험하게 된다. 또한, 북한과의 평화 협상, 한미 정상회담, 코로나19 팬데믹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현안을 가까이에서 지켜본다.
청와대의 내부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 저자는 청와대의 권력 구조와 의사결정 과정, 그리고 공무원들의 일상생활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분석도 엿볼 수 있다. 퇴임 후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리고 청와대의 폐쇄성과 권력의 부패를 비판하며, 정치의 개혁을 위한 제언을 한다. 특히,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느낀 정치의 현실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정치의 개혁을 위해 권력의 분산과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비춘다. 그리고 정치의 공정성과 정의가 회복되어야 진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정치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청와대의 인적 구성과 부서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현재 대통령실의 모습을 납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국가수반인 대통령의 보조 역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점에서 일반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국가와 권력 그리고 주권, 정치의 현실과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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