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
교통사고로 37세에 요절(夭折)한 구본주(1967~2003)는 정치,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총학생회장단에 출마하는 등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래서 1993년 MBC 한국구상조각대전 대상, 95년 모란 미술대상전 모란미술작가상을 수상하며 ‘리얼리즘 조각의 차세대 주자’로 꼽혔지만, 소위 ‘민중미술’에 몰두했다.
그러던 그에게 1987년 민주화 항쟁은 변화의 계기가 됐다. 노동자, 농민, 학생들이 이끌던 시위 대열에 넥타이 부대들이 합류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