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동네가 워낙에 시골이다 보니까 태어났을 때부터 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사는게
자연스러웠다. 집집마다 앞마당에 누렁이 한두마리 씩은 있었고, 고양이는 뜨문뜨문 동네
여기저기를 걸어다녔다. 닭을 키우는 집, 돼지를 키우는 집, 소를 키우는 집..
그래서 동물들이 친숙했고, 때로는 친구처럼 가까이 지냈다.
새끼때부터 본 아이들은 내 가족이었고.
내가 그러니까 당연히 어른들도 그런줄 알았는데, 어느 날 동네 잔치에서 동네 어른들에 의해
도살되는 돼지를 보고 기겁을 했고, 학교 갔다 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