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단순한 덧셈이 아니다 |
- "열한 번째 엄마"를 보다 (2007. 12. 9. 14:30 김해 CGV) |
감독: 김진성 ('2004년 '거칠마루'라는 국산 리얼무술영화로 7.4점의 관객평점을 받았던 감독) |
출연진 : 김혜수 (말이 필요없는~) , 김영찬(아역,1994년생) |
류승용(연극 <장보고>,<난타>,<그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웰컴 투 동막골>,<택시 드리벌> 등으로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류승용은 <아는 여자>로 영화계에 입문, <소나기는 그쳤나요>와 <고마운 사람>을 거쳐 <박수칠 때 떠나라>까지 장진 감독과 함께 작업해왔다.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냉철한 매력의 검사 역으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 2006년에만 <열혈남아>와 <거룩한 계보> 등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거머쥐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연기파 배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 최근에는 mbc 드라마넷 별순검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을 보여주고 있음. |
그리고 황정민(연기에 대하여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김지영(50년 연기경력!) |
주인공 꼬마 재수역의 김영찬의 연기는 제외하더라도 김혜수,류승용에 황정민,김지영의 조연까지 더해진 영화, 누가 보더라도 연기에는 트집잡을 것이 없는, 그런 작품이리라 생각하고 보게된 가슴 훈훈한 감동의 영화여야 했다. |
하지만 역시 영화는 덧셈이 아니었다. 네사람의 연기는 개별적으로 보아도 훌륭했고 특히 이름없는 여자로 나온 김혜수,-대한민국 남성들의 히로인이자 나의 이상형^^-의 '막막한' 얼굴과 연기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그런데도 이 영화를 누군가에게 권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네 사람의 연기가 융합한 멋진 작품이 아니라 각자가 따로 노는 그런 평범한 작품, 기대 이하의 작품이 나오고 말았다. 감독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단조로왔다. 팔려서 재수네 집에 온 여자, 11번째 엄마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재수와 엄마+아들로서 조합을 이뤄가려는 찰라, 어라, 또 죽네, 당뇨에 췌장암이라..이건 아니다.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아이를 ,여자를 때리는 재수 아빠 류승용도, 주변을 맴돌며 여자를 사랑하는 백중(황정민)과 백중 母(김지영)도 너무 평범한 설정이었다. 간혹 보이는 '여자'의 쓸쓸하거나 '황폐'한 모습은 김혜수라서가 아니라 그냥 어울리는 역을 맡은 배우의 좋은 연기로 다가오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다. 네티즌 평이나 평론가의 평들이 평균 6점대에 머무는 것이 그만한 까닭이 있는 것이었다. |
결국 영화의 힘은 이야기 자체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고 돌아오는 길에 김혜수라는 배우를 1시간 동안 아내 옆에서 ! 떳떳하게 바라보았다는 사실만이 위로가 되었다. 2007년 겨울, 일요일 어스럼 저녁무렵이었다. |
나의 20자평 : ★★★(6/10) "김혜수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던 영화" |
2007. 12. 13. 정리하다 |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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