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자의 나라별 빈티지 가게 찾아보기 이야기 정말 즐겁다.
읽아보면 그동안 나를 스쳐갔던 물건들이 떠오른다.
왜 그때는 소중히 생각하지 못하고 나중에 이렇게 생각날줄을
모르고 다 버렸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 시간여행을 할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물건들을 가져오거나 잘 간직하라고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 했었는데 책에서도 과거의 사진을 보고
그 사진속으로 들어가 그때의 물건을 가지고 오고 싶다는 말이 나온다.
다양한 나라의 빈티지 물건 구경하기~ 정말 즐겁다.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중간중간 나와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예전 물건들의 향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외국에는 빈티지 하면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드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이 쓰던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꺼림찍하고
뭔가 기운이 붙어있어서 무섭다는 느낌도 들어서 좋아하지 않는 심리와 함께
그동안 경제성장을 하면서 늘 앞으로만 나아가고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어쩔수 없이 바꾸어야 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돌아보면 다 버려지고
남아있는 예전 물건들이 많이 않다.
어제 만화책을 모으는 이야기가 담긴 프로그램을 보니 나도 한때 보았던
만화들이 떠오르면서 그립기도 하고 그때 잘 모으지 못했던것이 아쉽기도 하고..
빈티지라는 것은 지나간 시간도 함께 담겨져 있어서 더 의미있고 소중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틀을 할머니에게 구입하는 장면이 있는데 무거웠지만
한때의 순간을 담아놓은 물건이기에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이 남는다.
여행, 빈티지, 영화이야기까지 담겨져 있어서 즐겁게 읽었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빈티지 물건들으 모은 저자의 방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을지 너무너무 궁굼해진다. 다음엔 컬렉션들을 소개하는 책도 만들어주세요~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