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출판사의 책들을 좋아해서 이 책도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그렇다고 달 출판사의 책들을 다 본것도 아니고 몇권정도 밖에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이병률이라는 사람이 많이 유명하구나.. 싶어서 어떤 이야기를
담은 대화집일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것이다.
내가 아는 거라고는 달 출판사를 하고, 산문집이나 여행집을 내고, 사진도
직접 찍는 정도 아는 것이 정말 없었는데 이번에 대화집을 읽고
시인으로 책을 냈고, 라디오 방송작가로 오래동안 일했다는 것등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 있어서 재미나게 보았다.
책이 질문과 답으로 된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고 글자크기도 큰 편이어서
읽기도 편하고 책은 좀 무거웠지만 중간중간 사진과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북노마드나 달 출판사는 평소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책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와서
그렇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내용도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자주 찾아보게 되는 책들이 나와 있어서
관심이 있었다. 그 두 출판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대화이다 보니,
질문도 답도 뻔하지가 않아서 재미나게 읽었던 거 같다.
대화집에서 중요한 것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확 달라질텐데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고,없고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을텐데
질문자체가 좋으니 대답도 좋았던 거 같다. 평범하게 묻는 질문이라도
평범한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대답이 나와서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말하면 쉽게 말할 수 있는 걸 어렵게 표현한다고 생각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표현해서 말해주는 것이 바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중에 가장 뜬금없지만 재미있었던 어던 스킨을 쓰느냐? 하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