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 중 백희나, 이수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를 좋아한다.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 이름을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
작가만큼 내 시선에 확 들어온건. 자투리 원단으로 만들어진 가구, 동물들.
내가 집안 소품들을 직접 만들다보니깐. 어떻게 만들었을까. 저렿게 사슬 바느질은 어떻게 했지.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는 천조각을 폴란드 전역, 서유럽에서 헌 옷을 파는 가게들에서 사 모았다.
속옷 , 베갯잇, 커튼, 손수건, 잠옷, 커다란 치마와 어린이 원피스, 모두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어디선가 썼던 물건들이 이 책안에서 손바느질로 하나가 되었다. 이 천 조각들에 이 천을 사용했던 사람들의 경험과 에너지가 깃들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여러 원단을 손바느질로 가구와 동물을 통해 아이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준다.
손바느질이라 엉성한 부분도 풀어진 부분도 있다. 바느질 뒷면도 그대로 보인다.
[어떤 일이든 그 뒷면에는 삐뚤빼뚤한 실 자국이나 튀어나온 매듭 같은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본성은 완벽하지 않고 어떤 일이나 마무리는 힘든 법이니까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남들에게 보여 주는 앞면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책장.
나름의 구상을 해서 그동안 모아둔 자투리 원단으로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
책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만들겠다 생각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실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