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예적에.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흥부와 놀부, 심청전 같은 이야기들 여전히 기억을 하고 요즘은 새롭게 각색되어 나오곤 한다.
[호랑이와 곶감] 또한 우는 아이에게 "자꾸 울면 호랑이한테 줘 버릴 거야."
엄마의 말에 아이는 더 크게 운다.
그래서 "옜다. 곶감이다. 곶감 줄 테니 울지 마라."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치니. 호랑이가 곶감이 뭔지 궁금해한다.
그때 호랑이를 소로 착각한 도둑을 호랑이는 곶감으로 착각해 도둑을 매달고 도망친다.
우리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울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기가 울음을 뚝 그칠까.
요즘 아이에게는 요즘의 방법이 필요하겠지.
그런데 다시 읽는 [호랑이와 곶감]에서 딱 곶감 부분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뒤 이야기를 읽으며 '어머, 이런 부분도 있었구나!'
내가 책을 읽지 않고 이야기로 들었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토끼의 꼬리가 뭉특한 이유와 도둑이 제발 저린다 말처럼 자신의 소 도둑질을 제 입으로 말하는 순간.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말처럼 자신에게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