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동시집에서 만난 차령이를 [시튼 동물기]에서 다시 만난다.
차령이는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엄마의 바램일것이다.
나도 어릴적 책을 좋아해 열심히 봤는데. 엄마는 매일 책이냐고.. 공부를 좀 하라고..
난 책은 좋아했지만 공부는 못 했나보다.
차령이가 좋아하는 책 중에서 시튼 동물기도 있다.
왜 그걸 또 읽느냐 물으면 차령이는 시튼 동물기가 참 좋다고 한다.
차령이는 시튼에서 만나는 모든 동물들과 친구다.
특히 로보는 이리저리 피하던 덫에 걸리자
사람이 주는 음식도 받아먹지 않고,
당당히 죽음을 맞이한다. 이 부분에서 나도 예전에 얼마나 울었던지.
로보가 불쌍하다며.. 눈이 부을정도로 울었다.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지난주 동물농장에서 인간이 놓은 철사줄에 강아지 허리가 줄려
그 상태로 지내면서 먹지도 제대로 숨쉬지도 못하는 강아지를 봤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상처를 또 다른 인간이 치유했다.
나는 상처를 주는 인간일까. 아님 치유를 하는 인간일까.
나의 말한다미가 누군가에 송곳이 되진 않았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