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는 말 이름이 뭐예요?”
“저는 오늘 링고예요.”
“아, 그 말 진짜로 안 움직이던데..”
아, 그렇구나. 그래도 클라우스(지난 번 기승한) 보다는 낫진 않을까?
하지만..왠걸, 링고는 정말, 안 움직인다. 만사 귀찮다는 듯 터벅터벅 걷는다. 게다가 앞서 가고 있던 말이 멈추면 내가 아무리 움직이려 해도 속도를 줄이거나 아예 멈춰버린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내가 아무리 혀소리를 내고 박차를 가해도 들은 척도 않던 녀석이 교관 선생님이 쳐다보며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속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