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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하신 후 한 달 남짓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히 쇠약해지신 시어머님은 결국 그 좁은 병실을 벗어나지 못하시고 그 곳에서 작별을 고하셨다.

온 가족의 신경이 곤두서고 특히나 병실을 교대로 지키던 옆자리분과 형님은 소화제를 영양제 먹듯 찾으며 모자란 수면에 예민해져 가기만 했더랬다. 이제는 어리지 않은 아들, 딸 걱정을 내려놓지 못해 두 사람을 부탁한다고 잘 챙겨달라 하시던 말씀이 내게 건넨 마지막 말씀, 유언이었다.

 

그렇게 6월, 7월을 보내고 8월에 들어섰지만 순간순간 무언가 버석이는 기분이다. 그것이 그저 몸의 피로와 마음의 슬픔인지 아니면 그 안에 묻어둔 후회인지 모르겠다.

그저 2023년 여름이 참 덥다고, 이 시간을 참 힘들게 걸어가고 있다는 것만이 내 마음을 어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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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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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이하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08.07 10:2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이하라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9.03 17:21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

    2023.08.07 22: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부자의우주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9.03 17:21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아픈 일을 겪으셨군요. 저도 몇 해 전에 장인어른과 작별을 고하였기에 Joy님 마음에 공감하게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08.10 18:5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Joy

      안그래도 문득문득 추억책방님께서 남기셨던 글이 생각나기도 했었습니다.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9.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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