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전사가 된 소녀들

[도서] 전사가 된 소녀들

김소연,윤해연,윤혜숙,정명섭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 전사가 된 소녀들은 전쟁에 있어 지워진 여성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역사테마 소설집이다. 철의 왕국 가야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달래'라는 이름의 소녀, 서라벌을 뒤흔든 신라의 싸우는 꽃 '준정'이라는 이름의 소녀, 차별과 불의에 맞서는 고려 숯쟁이의 딸 '화이'라는 이름의 소녀,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제주 해녀 '석지'라는 이름의 네 명의 소녀들의 삶으로 구성된 본 도서는 국가를 위해 싸운 다는 것이 전쟁에 나가 싸운다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승리 요소들이 집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그 승리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마음이 모여져 가능했던 것이었다.

 

 

 

 

첫 번째 철의 왕국 가야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달래'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자.

달래의 아버지는 철기방의 수장이다. 달래는 어려서부터 돌덩이가 녹여져 쇠가 되고 다양한 철기구들을 만든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달래는 철기방에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철기방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철기방의 일은 남자가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아버지는 달래가 철기방 근처에 기웃거리거나 들어오는 것을 삼가라는 주의를 주었다. 달래는 여자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달래는 아버지의 생각과는 달랐다. 철로 만들어진 도구를 쓴다는 것은 남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자 또한 가위나 가마솥을 만지며 사용하지 않는가? 하여 달래는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여자인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여성의 신체에 맞게 도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달래에게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달래는 그녀가 사랑하는 말 '꼴삐'의 마갑을 만들게 된다. '꼴삐'는 왼쪽 가슴 부위가 기형이라 일반적인 마갑을 사용하면 몸 이곳저곳의 상처가 나기 마련이었다. 하여 달래는 사랑하는 꼴삐가 아프지 않게 마갑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주방에서 찾은 전쟁의 혁신.

어느 날 달래는 꽁치를 굽는 모습을 보게 된다. 꽁치를 소금에 굽기 전 물고기 손질에 들어가는데,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칼을 잡고 꽁치에 붙어 있는 비늘을 칼로 긁어 떼어내는 것이었다. 이걸 본 달래는 부드러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비늘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철기방에 있는 미늘에 구멍을 뚫어줄 것을 요구해 한 개 한 개 바느질로 움직임에 따라 부드럽게 모양을 만들어내는 마갑을 만들어 낸다. 일명 '미늘 마갑'이었다.

 

 

 

 

철기방의 위기를 혁신으로.

철기방에서는 마갑이나 덩이쇠등을 만들어 마을로 들어오는 상선에 파는 것으로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갑자기 거래를 하던 왜선으로부터 과거 판매했던 제품의 대량 반품이 들어온 것이었다. 이는 철기방에 있어 크나큰 손해이자 위기였다. 이때. 미늘 마갑을 착용한 '꼴삐'가 그들 눈에 들어온다. 꼴삐가 착용한 미늘을 보자 선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달래가 고안해 낸 미늘 마갑은 철기방의 위기를 전화위복하는 혁신이 되었다.

 

 

 

 

달래가 만들어낸 미늘 마갑은 달래 혼자만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 '미늘 마갑'이라는 아이디어는 달래가 고안해 낸 방식이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낸 것에는 '하루'라는 철기방의 소년의 존재도 있었다. 최근 남녀가 나누어져 싸우는 일들이 많아졌고, 정치적으로도 이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져 혐오는 더욱 격양되어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에 있어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남녀가 나누어져 국방의 의무의 지분을 따져 이뤄냈던 것이 아닌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한 마음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 '하루'라는 소년이 있었기에 머릿속 마갑을 현실로 끄집어 낼 수 있었고, '달래'의 존재가 있었기에 '미늘 마갑'이라는 혁신이 있을 수 있었다. 누구의 역할이 더 중요하냐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둘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사랑하는 말인 '꼴삐'를 향한 한 마음으로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 네 소녀들의 이야기는 비록 소설이나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