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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프로파일러

[도서] 살인자와 프로파일러

앤 울버트 버지스,스티븐 매슈 콘스턴틴 공저/김승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프로파일링이라는 단어는 이제 사람들에게 익숙한 말이지만, 범죄를 가해자의 입장에서 분석해 정보를 모으며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수사 기법인 프로파일링은 사실 그렇게 역사가 오래된 수사기법은 아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마인드 헌터', 등을 통해 프로파일링 기법에 익숙하게 접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프로파일러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 프로파일링이라는 수사 기법은 누가 처음 고안해낸 것일까? 바로 도서 살인자와 프로파일러의 저자 앤 울버트 버지스이다.

 


도서 살인자와 프로파일러


FBI의 프로파일링 깁버의 설계자인 앤 버지스의 시작점은 FBI가 아니었다. 애초에 그녀는 FBI의 일원이 아닌 외부 인사였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FBI의 일원으로 20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시작은 극악무도한 범죄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녀는 메릴랜드주 스프링 그로브 주립병원에서 간호 실습을 했는데, 이곳에 있는 수많은 환자들 중 그녀의 마음을 끌었던 환자는 바로 여성 환자들이었다고 한다. 여성 환자들은 선천적인 장애나 어린 시절 발생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아닌 대부분이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질환이 생겨 입원한 경우였다고 한다. 그녀는 중얼거리며 복도를 이리저리 반복 하서 걷고 있는 '마리아'라는 이름의 환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지지하며 지원한다는 의미로 옆에서 함께 걸었다고 한다. 마리아는 저자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사건의 동상이몽


저자가 '마리아'라는 이름의 환자 곁에서 따라 걷기를 몇 주가 지나고 저자는 마리아가 중얼거리는 말이 무엇인지 자세히 듣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그때였다. 마리아는 저자에게 "그만 좀 따라다녀"라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저자는 마리아의 상처와 아픔에 지지와 지원의 의미로 곁을 함께 걸었지만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저자의 행동은 자꾸만 자기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폭력범'과 다름이 없었던 것이었다. 저자는 이때 큰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은 마리아라는 피해자에 입장을 생각해서 함께 걸었지만 이것은 피해자 마리아의 입장이 아닌 가해자의 입장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의 큰 전환점을 갖는다. 바로 폭력 사건은 피해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가해자에게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범죄의 속성을 온전히 살펴보고 알기 알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겪은 일을 파악하는 것, 가해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 둘 다 중요한 것이다.

 

 

1970년대는 명시적인 성차별주의가 일상의 문화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여성의 옷차림이, 혹은 여성이 강간 환상을 갖고 있어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말도 안 되는 말로 범죄 발생을 피해자 탓으로 돌렸다고 하는데, 이 말은 1970년대의 미국이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성범죄가 발생될 때마다 들리는 말이기에 참 씁쓸하다. 범죄 검거율은 높아도 형량과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성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물어봤을 때 가해자들의 입에서 또 해당 뉴스에 달리 댓글들에서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를 성범죄가 아닌 자발적 행위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여전히 21세기에 존재한다는 것이 한탄스럽기 그지없다. 본 도서에서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의 이면에 숨겨진 악이 무엇인지 파헤치며 프로파일링 기법의 토대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실제 사건들을 통해 어떻게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용의자를 추리며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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