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지구촌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세계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고,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교통의 발달로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져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몇 주는 말을 타고 돌아다녀야 도읍에 도착했는데, 이제는 단 몇 시간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왕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와 같은 과학의 발전으로 서로 간의 거리가 더욱이 가까워진 사람들은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 지구촌이라 이름하였다.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두는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세계에 살고 있는 세계시민이라고 한다. 세계 시민은 자신의 세계에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지금처럼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 다 살고 좋고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는 것은 한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공동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도서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에서는 빈곤, 인권, 기후, 교육과 미디어, 난민, ESG를 주제로 각각 4편의 영화를 소개하며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빈곤, 인권과 난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봤던 영화 속에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 하면서 보는 재미가, 그리고 보지 못했던 영화 속에서 알게 되는 세계 시민 이야기. 이를 통해 더욱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 볼 수 있다.
<트루먼 쇼>
1998년에 개봉한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주인공이었던 '짐 캐리'는 무척이나 젊었다. 영화에서 짐 캐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 대중에게 나만 모르게 공개되는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이다. 짐 캐리의 어릴 적 꿈은 바다로 나가 모험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이 꿈은 트루먼 쇼를 기획한 제작자에게 있어 위험한 꿈이었기에, 꿈을 좌절시켜야만 했다. 그래서 눈앞에서 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을 보여주므로 꿈을 단절 시킨다. 성인이 된 후, 짐 캐리는 자기를 둘러싼 환경의 수상함을 느끼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대한 세트장에 만들어둔 거대 수영장을 바다로 착각해서 노를 저어 나간다. 그러나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는 세트장 밖으로 통하는 문만이 존재했다. 어쩌면 이 문 또한 짐 캐리에게 있어 콜럼버스처럼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한 문 될지도 모른다.
트루먼 쇼에서는 모든 것이 미디어에 의해 통제 당하고 경험하며 삶이 지배당하는 짐 캐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미디어'가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일깨워준다. 미디어 광고에서 선망하던 사람이 무언가를 사용하거나 먹는 모습을 보면 나도 그와 같이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이는 심리적 요인을 자극하여 소비시키는 미디어의 광고 형태이다. 역대 최악의 정치인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그들은 미디어 매체를 탄압하고 조작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미디어가 대중에게 주는 큰 영향력을 알기에 가장 먼저 언론을 장악하려 든 것이었다. 과거 트루먼 쇼 영화를 볼 때는 '불쌍하다'와 같은 동정심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디어가 발달하고 수많은 콘텐츠에 영향을 받고 있는 현대에서 트루먼 쇼를 바라보니. 그 동정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만큼의 미디어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걸 새삼 느낀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을지. 그건 스스로 판단하는 거라고 생각했어도. 사실 알 수 없는 노릇이구나.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트루먼 쇼와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