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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불평등

[도서] 재난 불평등

존 머터 저/장상미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2점

재난은 그 자체로 불균형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재난의 발생 빈도가 다르며 이는 기본적으로 균등하지 못한 재난의 자연적인 특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오늘날의 재난은 단순히 자연에 의한 재해를 넘어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다양한 사회적 원인은 심각한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피해를 가중시킨다.
우리는 재난을 입체적으로 바라봐야 하고 그 속에 촘촘히 얽힌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자연재해의 비극을 다루고, 죽음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자연의 속성 못지않게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도 파헤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공정한 이면을 따져 묻는다.
그 결과 재난을 그토록 참담하게 만드는 것은 자연 그 자체보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지독한 결론에 도달한다.”

만약 재난이 오기 전 예측하거나 위험 진단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재난의 피해는 더 작았을 지 모른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아공을 제외하면 부와 과학이 생산되는 지역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부의 격차는 정보와 지식의 격차를 만들고 이는 재난 피해로 이어진다.
가난은 재난을 예측할 수도, 대비할 수도 없게 한다. 안전한 경보 체제나 기술을 갖추는 것은 돈과 과학자, 기관을 필요로 하지만 가난한 나라는 이 모든 것이 사치로 느껴질 만큼 가진 것이 부족하다.

부의 격차가 재난에 대한 피해를 키우고 권력자의 부정 부패는 올바른 복구를 방해한다. 피해 지역의 복구는 권력자의 탐욕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모두가 책임을 떠넘긴다.
가난한 피해자는 그 누구의 눈도 닿지 않는 곳에 방치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재난 전보다 더 가난한 고통에 빠진다.

뉴스로만 접했던 수많은 재난의 이면을 알게 되었다. 재난 그 자체보다 사회적인 불평등이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과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후위기를 비롯한 수많은 재난의 빈도가 늘어날 것이고 부의 격차는 더 심화될 것이다.
재난은 뉴스에서만 볼 수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재난의 사회구조적 진실을 명확히 파악하고 경계해야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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