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우리나라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출판되고 얼마 되지 않아 그 책은 전국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다. ‘정의 열풍’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인문서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하더니 책의 내용, 저자, 그리고 ‘정의’라는 개념 자체 그 모든 것이 화제가 되었다. 대학생들, 성인들에게 불붙은 그 열풍은 지난해에는 중학생들이 읽고 있는 것을 발견할 정도로 널리 퍼져나갔다. 그 책의 열풍으로 인문학의 희망을 봤다는 기사도 나오곤 했지만 그 책의 열풍 속에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염증이 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