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관심이 생긴 것은 제목 때문이었다.
사수하는 대상이 '고실장'이라고?
무슨 내용일까 싶었는데 뒷면을 보니 사감 선생처럼 깐깐하고 무서운 비서실장이 사표를 내자, 그 사감 실장의 관리 대상인 망나니 이사가 이상하게 사감실장을 붙잡고 싶어지는 내용이라는데 일단 잘 하면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물이 될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시간이 꽤 많았다.
어린아이처럼 일하기 싫다고 꾀병부리고 가정교사 쫓아내듯 비서실장을 쫓아내려고 말썽부리는 이사와 그 이사의 머리 꼭대기에 앉은 듯 관리하는 이사보다 능력 좋은 비서실장의 조합이 첫 번째 웃음 포인트였다면, 그들이 실제로는 이복형을 위해서 능력을 발휘하기 싫어하는 강우열 이사의 상처와 깐깐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말랑말랑하며 인생을 즐기고 싶은 욕망을 함께 가진 고다희 실장의 성격은 양념이었다.
가볍고 즐거운 로맨스를 원한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