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사생아이자 조선총독부 법무국장의 딸인 하루하라 미나와 경성 대부호의 후계자 임준세의 이야기로 시대적 배경 자체가 암울한 시대다 보니 무겁기도 하고 불편한 내용도 있었지만 작가님의 담담하면서 담백한 문체가 거슬리거나 불편하게 읽히지 않아서 괜찮았고요. 처음에 잔잔하게 전개되는 서사가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진입장벽도 있었지만 디테일한 배경묘사와 섬세한 심리묘사,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이야기의 개연성이 자연스럽고 탄탄해서 마치 근현대사의 문학작품을 보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