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이라는 책 소개 문장을 보고 어떤 위로를 해줄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처받는 말을 듣고 땅을 파고드는 우울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그럴 때 가족이나 지인들의 위로를 받고 나면 조금이나마 풀어진다.
저자 역시 살아오며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준다.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삶에서 우러나는 이야기여서 '만약 나라면...?' 질문에 답을 하며 읽기도 했다.
책에 소개된 '에너지 도둑을 대하는 법'에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고 험담하고 다니며 끝도 없이 우울한 사람들, 3가지 유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딱 이 부분을 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직장 상사가 있다. 다른 리뷰에서도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사람이다. 3가지 유형에 모두 해당하는지라 오랫동안 함께 일하는데 단둘이 딱 마주 보고 앉아 있는데 힘들다! 자기 생각과 다르면 비꼬는 말투와 함께 "아~ 그렇게 생각하냐"로 시작하여 장황한 설명이 이어진다. 어디선가 소문을 듣고 오면 그렇게 험담을 하는데 없을 때 분명 험담하고도 남는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말로 나까지 그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처음엔 하나하나 듣고 있으면 기운이 쭉 빠졌는데 지금은 이어폰 몰래 꽂고 음악을 들으며 대답은 단답형으로 한다. 가끔은 듣는 척하려고 추임새도 넣으며 피한다. 오랜 경험을 통해 서서히 통달하고 일할 때만 지장이 되지 않는 선에서 거리를 둔다.
만약 3가지에 모두 해당하거나 한 개라도 해당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피해 가는지 노하우가 궁금해진다.
PD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하며 다른 분야로 이동을 신청을 했을 때다. 드라마를 함께 하고 있는 최수종 배우의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힘들다고 피하지 말고 부딪혀 가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사람은 누구나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극복하지 못하면 남이 시킨 일을 묵묵히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된다.
지금의 내 상황을 보면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과 억지로 하는 일의 중간쯤인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은 두려움이 앞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어떻게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밀려나버렸다.
만약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이를 악물고 해내는 사람이 되기를 응원한다.
나는 나일 뿐인데 타인을 의식하며 항상 생활해왔다. 각자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잘하는 이를 따라 하며 남들도 똑같이 봐줄 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막상 따라 한다고 생각하거나 하는지도 모르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시선이 두려워 포기하고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좀 더 나다운 모습을 밀고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외쳐보자!
나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삶이란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서 슬플 때 같이 슬퍼하고 즐거울 때 같이 즐거운 사람을 찾는 과정이 바로 인생이다.
살아가며 나를 믿어주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든든하다.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주위에 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즐거움을 찾은 것이 아닐까?
지금 여러분의 곁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셨으면 좋겠다.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나만이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구간을 지나서 현재에 이른 저자의 이야기에서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