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사실 어려웠던 이유는 여러가지 용어가 나왔기 때문이어서, 용어를 정리하고
북클러버에서 제시했던 질문 위주로 리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융이 말하는 에고와 셀프의 차이.
에고는 의식적인 자아, 셀프는 내면적인 자기 자신으로 에고와 그림자의 관계는 마치 빛과 긂자의 관계와 비슷하다. 에고가 뛰어난 연기를 펼칠 때마다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어두워진다.
2. 페르소나와 그림자의 차이.
페르소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이기에 얼마든지 연기하고 꾸며낼 수 있다. 마음과 다르게 친절한 모습을 연출하거나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자는 우리 안의 아픈 상처들이 켜켜이 쌓여 이루는 내면의 어두운 부분으로 연기가 불가능한 영역이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심리적인 상처이기도 하다.
3. 아니마와 아니무스.
남성 안에 내재된 무의식적인 여성성이 아니마라면, 여성 안에 내재된 무의식적인 남성성이 아니무스다. 독점하고 지배하고 소유하고 승리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무스의 본질이라면 배려하고 치유하고 공존하며 용서하는 것이 아니마의 본질인 것 같다.
어떤 일을 할 때,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때 추진력을 통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무스의 전형인 것 같다. 아니마는 따뜻한 배려와 치유의 시선으로 어떤 것을 바라보는 것이 그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4. 사회화와 개성화.
쉽게 말해서 남들처럼 사는 것이 사회화, 나만의 인격과 성격을 갖추는 것이 개성화. 균형을 맞춰서 사는 것이 중요한데 균형을 잃었을 때 에고 인플레이션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5. 개성화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개성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압박, 그리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간다는 고독감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성화로 나아가는 건 나만의 길을 간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에 대한 확신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잘 팔리는 그림을 그려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자신의 길을 가서 고유한 미술세계를 펼쳤던 고흐처럼. 나 자신을 믿어준다면, 그리고 나아간다면 개성화로 꽃피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