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미술관은 종종 갔지만, 내 눈에 들어온 언제나 '우주' 였다. 화면 가득 채워 놓은 점들이 정말 별처럼 보이는 듯한 기분에 취해 다른 그림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거다.. 해서 호암미술관에서 김환기 특별전이 열린다고 했을 때도, 부암동에서 본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었다.(건방지게도^^) 호암을 다녀온 지인들의 감탄에, 슬쩍 예약을 하고 다녀오게 되었는데..자그마한 그림들이 많아 놀랐고,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그림 하나가 내게 진지(?)하게 말을 걸어와서 신기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살동 드 경성&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