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포스트 노인과 바다

  "그는 항상 바다를 '라 마르(la mar)라고 불렀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바다를 사랑할 때 부르는 말이었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때로는 바다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조차 그들은 바다를 여성을 칭했다.그러나 몇몇 젊은 어부들, 낚싯줄을 띄우기 위해 부표를 사용하거나 모터보트를 가진 그런 젊은 어부들은 상어 간으로 많은 돈을 벌었을 때 바다를 남성 명사인 '엘 마르(el mar)'라고 부른다.그들은 바다를 경쟁자 혹은 경기장 심지어 적으로도 부른다"/33쪽   노인과 바다 ...

2023.07.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마담 보바리) 에마

  "마침내 불로뉴 호텔에 혼자남았다. 모든 것이 그녀 자신까지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한 마리 새처럼 도망쳐 날아가 어딘가 멀리 순결한 공간에서 다시 젊어지고 싶었다"/449쪽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을유문화사 | 2021년 01월

2023.06.1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마담 보바리

"그는 그녀가 행복하다고 믿었다" /70쪽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진인혜 역 을유문화사 | 2021년 01월   윌리엄 존 헤네시의 '완벽한 사랑' 을 보면서. 나는 '행복'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여인의 표정을 읽을수 없어서 일수도 있겠고..남자의 표정이 지나치게 심각(?)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머릿속에 내내 남아 있었는데... 에마를 향한 샤를의 마음을 엿본 순간 떠올랐다... 그림 속 남자도 ...

2023.06.0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여성 배심원단

2023.05.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클레브 공작부인) 느무르 공....

"사람들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어디로 들어가야 가장 쉽게 안으로 잠입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듯했다. 정원의 울타리가 꽤 높았다.뒤쪽까지 울타리가 이어져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느무르 공은 애를 써서 들어갔다.일단 정원에 들어서자 클레브 공작부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내실의 불이 환히 켜져 있었다.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고, 느무르 공은 손에 잡힐 듯한 흥분과 감동을 느끼며 울타리를 따라 이동해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고 문으로도 쓰이는 창문 뒤에 바짝 붙어 섰다"/184쪽 &n...

2023.05.0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소망 없는 불행

"(...) 나는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너무도 비참해서 나는 감히 그녀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동물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거긴엔 살덩이가 되어버린 동물적인 고독이 누워 있었다. 아무런 수치심도 없이 그녀가 몸뚱이를 바깥쪽으로 내젖히는 것을 보는 것은 고통이었다.(...) 경악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나는 곧 그 방을 나와버렸다. 그 시간부터 비로소 나는 어머니를 제대로 인식했다"/66쪽   소망 없는 불행 페터 한트케 저/윤용호 역 ...

2023.04.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미들마치4

"결혼이라고 하는 꼼짝달싹 못 하는 관계가 즐거운 꿈을 불러일으킬 힘을 잃고 있었다.결혼은 친정의 온갖 불쾌한 것들로부터 그녀를 해방시켜 주었지만 그녀가 바라고 기대한 것은 무엇 한 가지도 안겨 주지 않았다.이전에는 그녀의 그리운 사람이었던 리드게이트는 꿈같은 조건을 한몸에 지닌 사람이었는데 그 조건의 대부분이 사라져 버리고(...)"/46쪽     미들마치 4 조지 엘리엇 저/이가형 역 ...

2023.04.1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아담 비드1

  "허영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녀가 침실 밖에서는 착용하고 다닐 수 없는 귀걸이를 보는 것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거라고 꼬집어 말하지 말라"/427쪽   아담 비드 1 조지 엘리엇 저/유종인 역 현대문화센타 | 2007년 09월    어느날 우연히 보게 된 그림인데(화가의 이름도 메모해 두지 못했다) 뭔가 우울한 쪽으로 자꾸만 상상하게 된 그림이었다. 그런 이유로.....

2023.03.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1

  "그 읍에는 나지막한 나무들이 심긴 언덕과 강기슭 사이로 선창의 세로 홈이 팬 낡은 붉은 지붕과 넓은 박공벽이 보이고 덧없이 비치는 2월의 햇살 아래 강물은 부드러운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11쪽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1 조지 엘리엇 저/한애경,이봉지 공역 민음사 | 2007년 03월   나무 그림이 보고 싶을 때마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를 찾아 본다. 레오 고송의 '라니 구르뎅 강가의 나무'를...

2023.03.03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무어의 마지막 한숨

크리슈티나 아라, 무제   무어의 마지막 한숨 살만 루슈디 저/김진준 역 문학동네 | 2023년 01월   "우주도마뱀이나 불생불사의 흡혈귀가 그렇듯 미친 사람도 윤리적심판을 모면하기 마련이지만 우마는 마땅히 심판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산insann 즉 인간이니까. 나는 우마의 인산성을 주장하는 바이다(..) 인간 중에도- 파멸을 먹이로 삼는 자들이 있다. 규칙적으로 불행을 섭취하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자들.나의 우마도 그런 자였다"/5...

2023.02.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무어의 마지막 한숨

"(...)암리차르 학살사건에 대한 소식이 조금씩 전해지면서 거의 모든 인도인의 마음속에서 영국에 대한 애정이 깨끗이 지워졌을 때도(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도 기사 작위를 영국 왕실에 반납했다)카브랄섬의 이피파니아 다 가마는 두 귀를 틀어막고 변함없이 영국을 믿었다. 영국이야말로 전지전능하고 대자대비하다는 그녀의 믿음은 신성모독에 가까웠고 큰아들 아이리시도 마찬가지였다"/40~41쪽   무어의 마지막 한숨 살만 루슈디 저/김진준 역 문학동네 | 2023년 0...

2023.02.0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사랑의 사막

"폭풍이 소란을 일으키며 휘몰아치는 것은 평범한 현상이다.그러나 폭풍 중의 적막이 이 세상의 사물을 마비시키는 것을 보면 괴이한 인상을 받는다"/153쪽   사랑의 사막 프랑수아 모리아크 저/최율리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폭풍' 하면 본능(?)적으로 터너가 떠오르지만..정작 오롯이 화가의 그림으로 빠져 든 적이 있었나..그런데 <사랑의 사막> 덕분에 터너가 그려낸 폭풍...에 대한 시선을 조금은 확장해서 ...

2023.02.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사랑의 사막

뭉크,'두 사람, 외로운 이들'     "아! 자기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 여자에게 푹 빠진 사람,보답받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불행한 사랑을 선택한 사람은 얼마나 가엾은 존재인가? 그가 아무리 필사적으로 사랑한다 해도, 그녀는 그가 죽는 살든 관심이 없다.... ."/ 89쪽   사랑의 사막 프랑수아 모리아크 저/최율리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걷다> 를 설명하는 문구에...

2023.02.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깊은 강

  "나무님, 전 죽어요.당신이 부러워요.벌써 200년이나 사셨네요" "나도 겨울이 오면 시들지.그리고 봄이 되면 다시 살아나" "하지만 인간은" "인간도 마찬가지야. 한 번 죽지만 다시 살게 되지" /29쪽   깊은 강 엔도 슈사쿠 저/유숙자 역 민음사 | 2007년 10월   보나르의 '꽃이 핀 편도나무'에 관한 글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이런 우연은 언제나 반갑다...죽기 마지막에 그린 그림이라고 했다. 나무...

2023.01.20 공감 횟수 1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