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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잡지]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편집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정신 차릴(?)만한 책이 필요했다.철학은 어렵고,인문학란 이름이 들어간 책들은 너무 가볍게 소모 되는 것  같아 이런저런 책을 검색하다 들어온 책이다.(아니 잡지다.^^) 철학도 어려운데,철학잡지라니...격월간으로 나오는 잡지인데,10월호 주제가 시선을 잡았다. '균형'!! 균형 화두에 대해 늘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 더더욱 관심이 갔던 것도 구입하는 이유가 되였지만,몇몇 목차 제목들이 눈을 번쩍이게 했다.균형 잡힌 삶이 항상 옳다는 환상..이라든가..균형이 정답은 아니란다...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면 조금은 지나친 궤변이라 할지라도 균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임없이 구입했다.

 

 

그러고 보니 낮과 밤도 일반적인 균형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었더라는...

 

최근 공영방송이 시끄럽다.그럼에도 나는 새롭게 선보인 '더 라이브'와 지난해 시작한 저널리즘 토그쇼 j 를 챙겨 보고 있다.언론이 균형잡힌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시민이 정신을 차리면 언론도 변할수 있다는 아나운서의 멘트를 믿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적어도 살아 움직이는 '감시'하는 눈이 많아지면 열 번 할 잘못이 절반으로 줄 수 있다고 믿고싶기 때문이다.해서 지난주 저널리즘은 유독 관심이 갔다.과연 어떻게 검찰과 언론의 문제를 다룰 것인가..공식적인 사과(?)(여전히 사과해야 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일지도 모르겠다.그건 관행이였으니까)  대신 어쩔수 없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그러나 패널분들의 다른 시선을 함께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균형' 잡힌 방송을 했다고 본다.(여기에도 우리가 모르는 함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판단은 시청자의 몫일게다. 방송국 측의 입장은,유출하지 않았다.다만 확인차 문의했던 것이다 였다.당연히 시민들이 궁금해 한  왜 검찰에 확인을 체크해야 했는가가 물음에  대한 기자의 답은 명확하지 않았다. 패널들의 시각을 통해 언론이 직면한 문제를 만나는 정도였다고 해야 할까.그리고 방송국의 억울(?)함에 가까운 말에 어쩔수 없는 관행이었다와  기계적 중립의 강박을 가진 것은 아닌가 하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패널 출연자의 입을 통해 보편적 가치요구에서 벗어나,진실에 가까운 보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언론이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다. '언론의 균형 잡기' 글을 유난히 재미나게 읽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균형이 곧 중립이라는 견해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83쪽 "편견과 균형의 차이만을 중요시하는 단순한 관점으로는 '진짜'균형과 '가짜' 균형을 구분할 수 없다.진정한 가치를 중시한다는 것은 중립성에만 목을 매는 태도를 버린다는 뜻이다.가짜 균형은 우리가 불충분한 관점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거나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을 진정성 있는 주장과 같은 선상에서 취급할 때 발생한다.가짜 균형을 피하기 위해 언론은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와 그렇지 않은 주장 앞에서 맥락을 충분히 고려한 선별 작업을 진지하게 수행해야 한다."/85쪽

 

최선의 말은 아니더라도 정의에 가까운 단어라 생각했다. 당현히 균형이 어떤 의미에서는  숨막히게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거다.마냥 좋은 말이라 의심없이 믿고 있었던 거다.개인의 삶 속에서 혹은 관계속에서도 그랬지만 언론의 기계적 중립은 차라리 어쩌면 가짜 균형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언론을 마구잡이로 비판하기 위해 이 잡지를 통틀어 콕 찝어 언급하고자 한 건 아니다. 애초에 잡지를 고를 때 '균형' 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공영방송에서 터진 뉴스를 통해 이러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사이 만난 글이라 좀더 곱씹어 보고 싶었을 뿐이다.굳이 인문학서ㅡ를 철학서를 읽지 않아도 바르게 살아가는 자세와 행동을 지녔다면 철학서를 찾아 읽을 필요까지 있을까 생각했다.그런데 하나의 주제를 놓고 내가 모르는 이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 퍽 즐거웠다.셰익스피어의 문학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철학잡지라고 해서 마냥 딱딱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든다.우선 글쓴이들의 글 자체가 길지 않기도 하고 균형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가 일러스트 형식으로 소개되고 있는 점도 좋았다. 정기구독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아직은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룰때 중심으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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