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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잡지]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편집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뉴필로소퍼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전 읽기' 코너 때문이다. 이번호는 카뮈의 '시지프 신화' 주문을하고 다시 <시지프 신화>를 꺼내 읽었다. 아니' 필사' 하며 읽었다.필사를 하기에 전혀 부담 되지 않아 놀랐던 기억은..다시 읽으면서도 어김없이 하게 되었다는...고작 3쪽 분량의 이야기에서 이렇게 묵직(?) 한 주제를 담아 내다니..실은,그보다 다른 시선 다른 생각들이 머리를 휘저어 놓았다는 말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처음 읽었을 때는 리뷰로 남기지 못했다.(이유는 모르겠다..) 다시 읽게된(아니 필사한) <시지프스 신화>를 읽으면서 당혹스러웠다. 우선 시지프가 영웅인가? 라는 물음..신의 비밀을 누설한 죄로 그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이것이 눈에 보인 가장 큰 죄다.그런데 제우스가 납치한 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던 그는,딸에 아버지와 거래를 했다.이것이 더 큰 죄는 아닌가? 그리고 이후 자신의 부인이 자신을 사랑하는 가에 대한 시험까지..그가 죽고 난 후 그는 아내의 행동에 분노가 일어 신에게 간청했고,다시 지상으로 올라왔다.(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으니까) 그러나 죽음을 경험한 이후의 시지프에게 보인 세상은 아름다웠다.복수할 마음도 사라지고..신들의 약속은 어기게 되였으며..그래서 내려지게 된 형벌이 돌을 올리게 되는 것...카뮈는 여기서부터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고 싶어한다."신화란 상상력으로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으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다"/185쪽 시지프가 정말(?)영웅이 되는 모습으로...비록 힘겹게 돌을 올리는 형벌을 받았지만,저승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신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신과 당당히 맞서는 것이 용기이며,열정이고 정열이라 카뮈는 말한다. ..고통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 부조리라면서.."행복은 반드시 부조리의 발견에서 태어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인 것이다.부조리의 감정이 오히려 행복에서 태어날 수도 있다"/187쪽 신화 속의 시지프에대서는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면,카뮈의 상상을 통해 태어난 시지프는 부조리의 상징으로 변신했다.쉬운듯 난해하다고 투정버린 '부조리'란 말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아니 어렵다기 보다는 양가적인 감정이란 말이 맞지 않을까..생각하게 되었다.'그래서였을까..'고전 읽기' 코너에서 확대경 처럼 눈에 들어온 문장이 보였다.

"부조리에 대한 믿음은 그 반대의 것을 가르쳐준다" 덜컥 잡지부터 읽었다면 물음표가 따라오고,카뮈가 말하는 부조리는 도대체 뭔가 싶었을 텐데.. 경험과,목적 그리고 여러가지를 이야기 해주었지만,나는 부조리가 갖는 양가적인 감정을 비로서 이해하게 되었고. 시지프를 영웅으로 그린면도 있겠지만.. '고전읽기' 를 통해 시지프는 부조리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으로 이해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함께 읽기와,필사가 독서의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필사의 과정은 힘겹지만..읽어 내는 과정은 눈으로 하는 독서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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