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고 나서야 미스테리아잡지를 애정하게 되었다. 물론 관심가는 주제가 담겨 있을 때만 챙겨 보는 거긴 하지만..무튼 45호에는 유독 관심가는 제목들이 시선을 끝어 냉큼 주문하는 바람에..천원쿠폰 할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레이디 맥베스....
드라큐라를 마침 읽어보려 한 시점에 드라큐라에 관한 내용이 있어 반가웠고,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다시 읽어 보려고 했는데..또 마침 <나사의 회전>이.. 죄와벌도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순간이었으며..헤어질결심에 관한 기사와, 유성호님의 칼럼 '의심과 확신 사이' 그리고 이제야 관심을 두게 된 추리물에 대한 판매순위 등등 궁금한 이야기가 가득하다.흥분을 가라 앉히고..차근차근, 읽고 싶은 주제부터 골라 읽는 재미를..누리고 싶어 '레이디 맥베스는 몇 명을 죽였을까? 부터 만나보기로 했다. <맥베스>를 꽤 여러번 읽고 나서야 나는 <맥베스>를 '레이디 맥베스'로 바라보는 시점이 생겼다. 반복해서 읽고 난 후의 느낌이라..신기했다.그런데 <범죄소설의 세익스피어>라는 책이 이미 세상에 나와 있었다. 중요한 건... 애거서 소설에서 맥베스가 언급되는 부분을 다룬 부분이었다. 몇 해 전 부터 애거서 소설을 읽어 나가고 있는데..정말 셰익스피어가 많이 언급된다. 해서 틈틈히 메모를 하고 있었는데..이 글의 저자는 심지어 애거서 작품에서 맥베스가 언급된 작품들을 언급해 주는 것이 아닌가... 대략 13편이 나와 있다고 했다. 더 있을수도 있겠지만..무튼 소개된 작품들은 나 역시 읽은 작품도 있고..아직 만나지 못한 작품도 있다. 중요한 건 몇 작품이 등장했는가가 아니라, 맥베스를 언급한 이유에 주목해야 할 게다. "신기한 것은 살인자가 맥베스와 동일시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다"/83쪽 그런데 이 결과는 어쩌면 당연(?) 하지 않을까..개인적으로 해석한 세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레이디맥베스는 직접적인 살인을 하지 않는다. 조종할 뿐이다. 지금사회에서 보면 가스라이팅같은 역활을 맥베스에게 했다고 해야 할까... 그러니까, 작가의 지적대로 레이디맥베스가 죽인 인물은 0명인거다. 그럼에도 유명한 살인자로 문학사에서 거론된다는 것... 그러니까 애거서 작품에서 맥베스가 언급된 건... 그녀의 작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단지 세익스피어 작품을 언급하기 위함이었을수도 있지만.. 분명 복선 혹은 은유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세익스피어 희곡을 현대소설로 쓰는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에 관심은 있었으나 선뜻 읽어 보지 못했는데...요네스뵈의 <맥베스>를 읽어봐야 겠다. 오로지 맥베스에 집중했을지..레이디맥베스에 가까운 시선이었을지..아니면 요네스뵈만의 맥베스를 창조해냈을지....
맥베스가 언급된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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