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내성적인 사람이다.
사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다.
달리기,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게임과 글쓰기처럼 혼자 하는 활동이 좋다.
친한 친구가 여전히 몇 명밖에 없고,
새로운 친구를 거의 사귀지 않는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나는 사교적인 모임이나 행사에 가기 전,
심지어 오래된 친구들을
만날 때조차 대체로 마음이 불안하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렴풋이 가책을
느끼지만,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p25-26
기본 성향이 내향적인 것이지 외향성이 아예 없지 않다.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만 외향성이 짙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지극히 내향적인 사람이 된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더라도 관계가 편하다고 느껴지면 금방 외향적인 사람이 되는데 불편하다고 느끼면 내향성이 더 짙어진다.
그래서 프리랜서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신경 쓰는 것 없이 차라리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내성적인 사람이 프리랜서로 어떻게 오랜 시간 일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서 책을 읽어봤다.
프리랜서로서 해야 하는 일에 관련된 이야기는 성향과 상관없이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들이다. 마케팅을 해야 하는 필요성이라든지 가격을 정할 때 겪는 문제나 얼마나 청구할 것인지 또 돈을 받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등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생기는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프리랜서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나의 강점을 알고 그 강점을 이용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고 알고 있는 내용 같지만 다른 것은 지극히 내향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썼다는 것이다.
업무공간과 장비는 갖춰야 하고, 건강도 돌봐야 한다.
혼자 일을 하되 내성적인 사람도 지지해 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아웃소싱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면 수익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일의 경계를 설정해서 내향성 때문에 끊임없이 생각에 빠지지 않게 하라고 말한다.
내성적인 사람의 강점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고객과 강력한 관계도 구축하라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도 알아주면서 당황할 수 있고 힘들 수 있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도 알려준다.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감정 노동'이 더 심한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프리랜서가 더 잘 맞을 수 있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균형을 잡고 일한다면 단단하게 꿈꾸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