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조금만 다운돼도 '사람이 사는 이유는 뭘까?, '삶이란 어떤 것일까?',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같은 생각들을 많이 했다. 질문에 대한 마땅한 답을 못 찾아서인지 우울해진다. 우울해지면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면서 '나는 도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가?'라는 결론이 난다.
소크라테스 카페에 온 한 여성분이 "소크라테스가 '성찰하지 않은 삶은 가치가 없다'라고 한 건 무슨 의미인가요?" 하고 저자에게 물으니 저자가 "소크라테스가 어떤 의미로 말했다고 생각하세요?" 하고 되묻는다.
여성분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심리치료를 받으러 이곳저곳 다니면서 제 삶에 대해 깊이 살펴보는 데 수년을
보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내 삶을 깊이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심리치료를
몇 년 동안 받아보았으나 지금까지 삶이 더 나아진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성찰하는 삶만이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라고 말한다.
이 말에 공감이 갔던 부분은 처음부터 삶을 깊이 살펴보지 않았더라면이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살펴보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과거의 삶을 곱씹는 건 도움이 될 게 없다.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삶을 성찰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내가 가지고 와야 할 것만 가지고 와서 현재의 삶에 적용하며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니체는 "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던 시간들이 있다. 우울감이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마다 대답은 '가족'이었다. 교통사고가 난 이후로는 더욱 확실해졌다. 내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은 가족이었다. 내가 혹시 잘못되었었다면 남아있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계속 났다.
니체가 말한 왜 사람은 살아야 하는지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현재를 웃으면서 즐겁게 조금은 여유롭게 살기로 했다.
소크라테스 카페에서 나누었던 질문과 대화를 보며 어렵기도 하고 또 다른 통찰력을 얻은 것 같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대화에서는 공감이 가기도 하며, 또 어떤 대화는 어렵기도 해서 여러 번 읽어보기도 했다.
심도 있는 대화에 흥미롭기도 하고 질문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평소에 철학적인 질문하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면 이 책에 나오는 질문과 대화들을 보며 같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 더욱 인상깊게 읽을 수 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