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니 직접 읽어주는 게 귀찮아진다. 독서하라고 강요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읽어주지 않아서였을까..
국어 보충수업을 들으면 어떻겠냐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반성이 되기도 했다. 아이가 원하는 방과후 수업이 있어 선생님과는 수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국어 보충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책을 같이 읽어주고 짧은 글로 하루하루 편하게 해볼 수 있는 독해 문제집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더욱 문해력이나 독서교육에 관련된 책들에 관심이 많이 가고 읽어보게 된다.
이 책은 요약을 통해 수렴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문해력, 특히 책은 곧잘 읽는데,
내용을 물으면 답을 잘하지 못하거나,
글쓰기를 어려워하거나,
오래 독서 수업을 했지만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이라면
소개된 여러 방법 모두를 한 번이라도
따라 해 보길 권한다.
프롤로그
* 수렴적 사고 - 읽기 자료를 치밀하게 따져 읽으며 그 안에서 내용을 비교, 분석, 추론해 타당한 답을 찾는 '깔때기식'사고다.
독해 문제집은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라서 요약을 해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문제 푼 것을 확인해 줄 때 이 글의 내용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일목요연하게 말을 하지는 못하고 '그냥 이런 내용이야' 정도다.
나 역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책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찾기만 하면 문장으로 만드는 건 쉬운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혀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들은 상상 이상으로 손으로 글씨 쓰는 것을 귀찮아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눈으로만 찾으라니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일단 귀찮지 않으니까.'라고 쓰여있는데 너무나도 공감한다.
요약해서 쓰라고 말하는 순간 하기 싫어서 온갖 짜증을 낸다. 그래서 말로라도 하게 하는데 책에 나오는 요약 놀이방법들이 좋아보인다. 같이 해보면서 글로 표현할 수 있게 해봐야겠다.
방학하고 유튜브 시청이 너무 길어져서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을 시키면 좋을까?'였는데 이 부분 역시 너무나도 공감 가고 반가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읽기 전 이미 비슷한 방법으로 영상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내용을 보고 말로 해달라고 아이에게 제시하기는 했다. 이것 역시 처음부터 글로 쓰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 일단 말로 하기를 선택했다.
현실에서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뉴미디어가 대세라면 소극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들을 수용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콘텐츠 제작 활동이나 표현 활동을
통해 그것을 제대로 수용하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현명한 대처이다.
p259
이미 아이들에게는 글자보다는 영상이 익숙하고 학교에서도 미디어로 교육을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처럼 방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상을 볼 때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가 보기에 좋지 않은 영상은 옆에서 말을 해준다. 문해력은 종이책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동영상을 봐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아이들은 누군가 개입을 하는 게 좋다고 하니 짧은 동영상 요약해 보기나 온라인으로 하는 활동들을 부모님이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요약에도 기술이 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도움을 주기 위해 읽었지만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된 내용들이다. 아이가 국어수업을 힘들어하거나 문해력이 고민인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