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다가 우연히 마쓰야마 소도시 패키지 상품을 보게 되었다. 어떤 곳인지 검색하다가 시모나다 역 사진에 반해 마쓰야마 소도시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
마쓰야마는 에히메현의 중부에 위치해있고, 시코쿠의 도시 중 유일하게 인구 50만 명을 넘는 도시다. 마쓰야마에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다수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자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델이 된 도고 온천이 있다.
사실 마쓰야마도 그렇고 시코쿠는 처음 들어본 곳이라 위치가 어디인지 전혀 몰랐다.
시코쿠는
일본을 구성하는 네 개의 주요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이다.
시코쿠와 혼슈 사이에는
세토내해라고 불리는 바다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작은 섬 나오시마가
세계적인 여행 잡지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 보고 싶은 세계 7대 명소' 중
하나에 선정된 후 유명세를 얻어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p14
시코쿠를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는 봄과 가을로 3~5월 말까지와 10~11월까지가 최적이라고 한다.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된 후 7~8월 한여름을 지나 9월까지는 가을장마와 태풍이 잦기 때문에 10월이 돼야 날씨가 안정된다. 봄은 지났으니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11월 가을에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다.
대도시들은 어디나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시코쿠는 다카마쓰를 제외하면 혼슈 지역에 비해 조용한 편이라서 연말연시 여행 계획이라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식당 등은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방문할 곳의 휴무 여부를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11월의 일본 휴일을 보니 3일 문화의 날과 23일 근로감사의 날이 있다. 3일 문화의 날은 문화청이 주최하는 예술제가 개최되거나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되는 곳이 많다고 하니 일정에 참고해도 좋겠다.
나오시마 섬도 잘 몰랐는데 책에 나온 사진을 보니 많이 본 미술작품이다. 구사마 야요이의 빨간 호박, 노란 호박이 나오시마 섬에 전시돼 있다.
검색해 보니 영화'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스즈메가 다이진을 쫓아 오렌지 페리를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페리를 타고 도착한 곳이 에히메현 야와타하마항이다. 실제 규수에서 시코쿠로 가는 페리라고 한다. 고베로 넘어가기 전이 시코쿠라고 하니 이미 2번이나 영화를 봤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마쓰야마 시내를 중심으로 관광할 때는 노면 전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근교로 나갈 때는 JR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책에서 가보고 싶은 곳의 전차역을 표시해 보니 주로 도고온센역, 오카이도역이고, 대관람차를 타려면 마쓰야마시역에서 내려 이요테쓰 다카시마야 백화점 9층으로 가면 된다. 봇짱 열차 승차권, 원 데이 티켓 등의 승차권을 구입하면, 대관람차를 1회에 한해 무료로 승차할 수 있다고 하니 운행 시간 맞춰 이용하면 좋겠다.
'꼭 한번 내려보고 싶은 아름다운 무인역'이라고 소개된 시모나다 역은 무인역 베스트 3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1위와 3위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1위는 시즈오카현 북부지역에 있는 이다선의 코와다역이고, 3위는 아무리 찾아도 정보가 없다.
시모나다 역은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열차 시간을 잘 알아보고 넉넉하게 움직여야 한다. 안 그러면 무인역에 서서 한없이 열차를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
시모나다역으로 갈 때는 진행 방향으로 오른쪽에 앉으면 반짝이는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 있다고 하니 열차 시간 미리 잘 확인하고 다녀오면 좋겠다.
마쓰야마 여행을 하고 싶어 읽게 되었지만 다카마쓰 역에서 출발하는 우동여행상품은 색다르고 흥미롭다.
우동 좋아하는 딸과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올해 마쓰야마 여행을 다녀온다면 그다음은 다카마쓰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짧게 대도시 위주로 몇 번 다녀와봤지만 소도시는 한 번도 여행해 보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연히 본 시모나다 역 사진이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게 해주었다. 나처럼 일본 소도시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분들에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