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써지는 마법의 초등 글쓰기" 라니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의 엄마라면 누구나 궁금할 것 같다.
정말 쓸까?
글쓰기도 해야겠지만 생각하는 게 힘들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글씨 쓰는 것도 정말 귀찮아한다. 그래서 글씨를 써야 할 때면 엉망진창이다. 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알아보기도 힘들고 하기 싫은 티가 팍팍 난다.
요즘 콘텐츠 특성상 짧은 영상이 많아서인지 유튜브 숏츠 영상을 보고 나서 뭔가를 시키면 더 그런 듯하다. 그래서 '저절로 써지는 초등 글쓰기'라는 문구에 정말일까 하는 의심 반, 기대반으로 해봤다.
평소에 하는 독해 문제집 대신에 한번 해보자고 하면서 책의 첫 번째 주제 '탕수육은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VS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 먹어야 한다'를 펴서 보여줬다.
아이 표정이 너무나도 흥미롭다는 듯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다는 듯이 글을 쓴다. 학부모들이 찬사를 보냈다는 말이 진짜구나!를 느낀 순간이랄까. 정말 기대 안 하고 하기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한 주제 끝나고 그만해도 된다고 하니 자기는 더하고 싶다며 2문제를 더 골라서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다.
저절로 써지는 마법의 초등 글쓰기가 확실하다. 자발적으로 쓰겠다고 하는 아이의 모습에 흐뭇하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주제여서 그런지 매일 하는 중이다. 길게 쓰지 않아도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쓰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적기만 해도 충분하다. 재미를 느끼고 글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틀리는 글씨들도 많이 있다. 선생님께서 차차 좋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교정해 주면서 했더니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글을 쓴다.
같이 하다 보면 아이의 생각도 엿볼 수 있고 즐겁게 하는 모습에 흐뭇하기도 하다.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가 생각하는 걸 싫어하고 글쓰기 싫어한다면 재미있게 접근해서 할 수 있는 책이어서 쉽고 즐겁게 글쓰기 시작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